<aside> ❓ 다음 중 미세플라스틱이 되지 않는 것을 골라보세요.

① 자동차 타이어

② 씹고 버린 껌

③ 아크릴 수세미

④ 클린징 화장품

⑤ 담배꽁초

</aside>

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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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이란 버려진 플라스틱 물질이 쪼개져 5mm 이하가 되거나 본래 5mm 이하로 제조돼 화장품과 생활용품 등에 성분으로 사용된 물질을 말합니다. 기존 플라스틱이 쪼개져 미세플라스틱이 된 것을 2차 미세플라스틱, 원래 작게 만들어져 제품의 성분으로 사용된 것을 1차 미세플라스틱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스크럽제나 각질 제거 화장품에는 미세플라스틱이 들어있을까요?

땡! 문제의 보기 중 오직 클린징 화장품만이 미세플라스틱으로부터 자유롭습니다. 그러니까 정답은 바로 4번 클린징 화장품입니다.

바로 샴푸, 클린징 등 씻어내는 화장품의 경우 이미 법적으로 사용이 금지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미세플라스틱의 가장 큰 오염원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모든 것인 것을. 안심할 여력은 북극 심해를 부유하는 크릴 새우 눈알보다도 적습니다. 양식장의 스티로폼 부표, 바람에 날리는 비닐봉투,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타이어, 담배꽁초와 씹고 버린 껌, 설거지에 사용하는 아크릴 수세미 등이 미세 플라스틱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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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물건들이 석유화학산업에서 나오고, 뜻인즉 합성수지라는 거고, 고로 쪼개지면 미세플라스틱이 된다는 것.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물건은 한도 끝도 없죠. 실크벽지? 실크 아니고 PVC 합성수지거든요. 나무 문? 대부분 ABS 플라스틱에 합성수지 무늬목 시트지 붙인 거거든요. 종이컵? 종이에 내부에 폴리에틸렌 코팅했으니 정확히는 종이-플라스틱 컵이거든요. 합성수지로 만든 페인트, 합성섬유 옷, 합성수지로 만든 가짜 옷과 나무 등 두루마리 화장지보다 더 길게 늘어놓을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껌과 담배꽁초 역시, '디스 이즈 플라스틱'

껌의 원료와 담배 필터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는데, 이 두 물건의 공통점은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버려지는 것만큼,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많은 양이 길거리에 버려지는 까닭에 빗물받이를 통해 하수처리장에 도달하기 쉽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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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오리온에서 플라스틱이 아닌 '천연 치클' 껌이 나온 적이 있어요. 그러나 백악기 시대의 공룡처럼 장렬히 멸종한 바, 이제는 인터넷에서 그 흔적만 찾아볼 수 있고 편의점에서는 찾을 수 없습니다. 껌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롯데 껌의 경우 천연 치클이 아니라 초산비닐수지이라는 합성수지로 만들어집니다. 대안 제품은 왜케 잘 망할까요?

껌이 얼마나 강력한 '플라스틱'이나면 버려진 껌을 모아 스니커즈 밑창을 만든 경우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영국의 ‘껌드롭(GumDrop)'이란 회사는 버려진 껌을 운동화 밑창으로 재활용한 '껌슈(GumShoe)'를 출시했어요. 사고 싶지만 가격이 ㄷ ㄷ ㄷ. 버려진 껌을 한 두개 모아서 된 것이 아니니 비쌀 수밖에 없지 않은가요.